다이어트 생리 멈춤, 생리불순 완치 경험담 공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신 분들, 갑자기 헬스를 많이 하신 분들 생리불순 경험 있으신가요? 막상 생리가 한달 두달 밀리다보면 걱정이 됩니다. 제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겪었던 생리불순경험담과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시간, 그리고 남은 후유증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랑 비슷한 분들이 보고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다이어트 생리 멈춤, 생리불순 이유
일반적으로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의해 한달에 한번씩 월경을 합니다. 보통 21~35일 정도가 정상이며 3~7일정도기간동안 월경을 합니다. 이런 호르몬의 조절로 인해서 월경을 하는데, 무리한 다이트,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부족등으로 인해 생리의 양, 기간이 변경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호르몬 변화가 생길까요?
- 스트레스로 인해 뇌하수체에서 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의 변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많은 스트레스가 있죠. 식욕에 대한 스트레스, 내 신체상에 대한 불만, 운동을 하지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 등.. 다이어트 시작과 동시에 여러 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뇌하수체의 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의 수치가 떨어지게 되고 이는 난포를 배란할 만큼 키우지 못해 배란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에스트로겐 수치의 저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전구물질(에스트론)은 지방세포에 있습니다. 이 지방세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적어져 배란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필수영양소 섭취 부족: 저탄수화물 단백질위주의 식사로 인해 호르몬 생성과 분비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집니다. 또한 다이어트로 인해 대체식을 찾으면서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나 호르몬 교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후 시작되는 생리불순은 극도의 식단제한, 과도한 운동, 이로인한 스트레스가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조기폐경,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갑상선 호르몬 이상 등 다른 질병을 의심할수 있으니 전문가의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돌아오기 까지
저는 2021년 5월경 다이어트 내기를 시작해 생리불순을 경험하고 1달반, 3달, 2달 이렇게 생리불순을 경험하다가 딱 2022년 5월에 원래의 주기를 되찾았습니다.
왜 안할까 다른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됐고 철없이 안하니까 편하네~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다이어트를 하게된 이유는 로제떡볶이… 잦은 배달로인해 갑자기 5kg정도가 쪘고 회사 동기와 이기는 사람 소원들어주기 내기를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제 다이어트강박에 대한 공유입니다. 창피한 경험담이네요..
- 다이어트 기간: 2022년 5월~2022년 9월까지 5개월 식단과 운동을 병행
- 운동 강박: 주5일 헬스장, 주3회 PT후 스피닝타기, 애플워치 운동량 채우기에 심취해 출근 전 스태퍼 20분 탄 후 출근하기도 하고 헬스장 못간날은 집에서 스쿼트 1000개 하고 자야할 정도로 운동 강박이 심했음.
- 식단: 7,8월은 초절식 탄수화물: 고구마(하루에 100g정도), 단백질 100g(100g씩 점심, 저녁), 양배추, 가끔 올리브유 두른 당근레페, 샐러드
- 감량 체중: 7kg감량 후 3키로 요요(요요가 와서 살찌기전 원래 체중으로 돌아옴)
다이어트 후에도 저체중도 아니였고 BMI 19.6이였습니다. 이후 요요가 와서는 BMI 20대가 되었는데 정상체중과 다이어트를 하지않았던 2022년까지도 생리를 하지 않았습니다..잘못된 식단, 잘못된 다이어트 방식에대한 결과는 생각보다 혹독했습니다. 다이어트가 끝난 후에도 생리가 돌아오지 않더군요. 이 후 다이어트를 멈추고 정상적으로 먹으며 즐겁게 지내다보니 다이어트를 끝낸지 8개월만에 돌아오긴 오긴 했습니다.
후유증
20대 이상여성은 2년에 한번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합니다. 올해도 자궁경부암검사를 하러 갔는데 산부인과에서 질초음파로 자궁, 난소도 같이 검사하는게 좋다고하셔서 같이 했습니다. 검사 중 의사 선생님께서 생리가 규칙적인가요? 하고 물으셨는데.. 알고보니 난소에 혹이 여러개 있다고 했습니다. 배란되어야 할 때 배란되지 못한 난포들이 혹처럼 상처로 남아 있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년 주기적으로 혹을 보면서 커지는지 경과를 관찰해야한다는 결과를 듣고 집에 왔습니다.
단순히 다이어트때문에 생리를 안했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난소에 이런 상처가 남아있어 혹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후회했습니다. ㅠㅠ ‘내 몸을 많이 혹사시켰구나’ 생각도들고 ‘지금이라도 관리를 잘해야겠다’.. ‘주변에 다이어트때문에 생리를 건너뛰었던 친구들도 몇명있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알려야겠다.’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어트로 생리불순을 겪으시는 분들.. 저처럼 후유증 겪으시기 전에 병원에서 진료를 빨리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에 후유증을 남깁니다. 명심하세요.
다이어트 생리불순 돌아오는 방법, 예방법
- 무탄수화물, 저탄수화물식이는 하지 않기: 탄단지 비율을 고려하여 식단을 짜도록 해야합니다.
- 기초대사량보다 많이 섭취하기: 인바디 측정 등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확인 한후 기초대사량에서 400kcal정도 더 섭취를 해야합니다. 다이어트때문에 기초대사량 만큼만 섭취하는 것으로인해 몸은 영양분 부족으로 인식하게됩니다. 몸은 이런 영양분부족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게 되고 스트레스호르몬 증가, 다이어트 저해, 월경불순이 생기게 됩니다.
- 체지방 급격히 줄이지 않기: 갑작스러운 지방량 변화는 에스트로겐에 혼란을 일으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라면 원하는 체지방률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체지방률 18%를 목표로 다이어트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분비에 이상적인 체지방비율은 22%라고 합니다. 너무 적은 체지방량, 혹은 너무 급격하게 줄어든 체지방량은 에스트로겐을 만드는것을 저해하기때문에 급격하게 체중을 줄이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 생리불순이 6개월이상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방문하기: 병원에서 호르몬제를 처방받아 배란을 할수있도록 돕는 것이 후유증이 남지않습니다. 귀찮더라고 꼭 산부인과에서 생리불순의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리불순의 이유가 다이어트 때문이 아닌 다른 자궁 혹은 호르몬 질환일수도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결론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내가 가진 몸을 사랑하라~ 라는 뻔한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생리불순, 그리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는 합병증을 얻으면서 까지 무리한 다이어틀 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합니다.